종양용해 바이러스 치료의 새로운 전망
현대 암 치료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활용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종양용해 바이러스 치료’가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혁신적인 접근법의 핵심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암세포 내에서만 작동하는 바이러스의 정밀한 타격
이 치료법의 근간은 특정 바이러스가 오직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메커니즘에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는 다양한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성하며, 이는 자가세포사멸(아포토시스), 괴사성 세포사멸, 자가포식(오토파지) 등 다양한 세포 사멸 경로를 촉발한다. 감염된 암세포는 바이러스를 복제하여 주변 암세포로 전파함으로써 파괴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면역 시스템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복합적 접근
종양용해 바이러스 치료는 단순한 암세포 파괴를 넘어선다. 감염된 세포에서 분비되는 면역 신호물질(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 특히 CD8+ T세포를 암 조직으로 유인하여 세포 독성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러한 면역학적 자극은 환자의 면역계를 활성화하고, 암에 대한 체내 방어 메커니즘을 강화한다.
기존 치료법과의 융합으로 치료 효과 극대화
이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 기존 표준 암 치료와 병행할 수 있으며,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나 DNA 기반 면역요법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치료에 미진한 반응을 보였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
환자 친화적인 시술 방식과 낮은 부작용
해당 치료는 입원 없이 외래에서 진행되는 간편한 시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치료 과정은 사전 검사를 포함해 이틀 연속 점적 투여 후, 약 3주간의 회복 기간을 갖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신체적 부담이 적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경미해 고령 환자나 다양한 병기의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성이 높다.
